지난해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8%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약 4%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4%, 2.6%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천661달러로 2021년(3만5천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천220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4.3% 많았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천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천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38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천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쳤다.
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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