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기수'에 의하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39.67로 지난달 대비 2.9%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 5월(-3.1%)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내렸지만 7월(0.2%), 8월(4.2%) 다시 반등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5.7%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지난달 대비 2.0% 올랐다. 자본재·소비재도 각각 지난달 대비 0.7% 씩 상승했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7.9%)이 크게 올랐고 화학제품(2.1%)과 제1차금속제품(0.9%), 컴퓨터·전자및광학기(0.9%)도 올랐다. 다만 기계·장비(-0.8)는 줄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지난해보다 2.3%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5.8% 감소했다.
9월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유는 올해 9월 배럴당 93.25달러로 8월(86.46달러)에 비해 7.9%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2.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19.56로 지난달 대비 1.7% 올랐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8.9% 떨어지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지난달에 비해 1.3% 하락했지만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1.7%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지난달 대비 1.1%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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