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코로나19 이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신입직원 채용 수는 약 1662명으로 2021년(1248명)과 비교해 400명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1077명)에 비해서는 약 600명이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해서는 그 규모가 적다. 5대 은행의 신입직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년 2153명, 2018년 3121명, 2019년 2301명 등으로 꾸준히 2000~3000명대를 유지해온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영업 점포가 줄며 인력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수는 5800개로 2012년 말(7673개)에 비해 1800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만에 25%의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2019년 신입직원 394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238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신입직원 수(469명)가 2019년(508명)에 비해 40명 이상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신입직원은 2019년 739명에서 지난해 310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채용 규모도 130명에서 85명으로 감소했다. 농협은행만 2019년 530명에서 작년 560명으로 신입직원 수가 늘었다.
다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신입직원과 경력직원을 포함한 채용 직원 수는 이전보다 많았다. 국민은행의 작년 신입·경력직원 채용은 508명, 신한은 547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각각 11명, 14명 늘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경력직원을 포함해도 채용 직원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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